소개

 

우리가 사는 세상은 왜 '이 모양'이 되었나

97년 외환위기에 대한 기록을 모으는 작업은 이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. 양극화, 불안정한 노동, 노인빈곤과 청년세대의 전반적인 불안. 지금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의 근원이 무엇일까. 1997년부터 2001년까지의 IMF관리체제는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기점이었지만, 우리는 이 ‘흑역사’를 제대로 마주한 적이 없었습니다.

역대급 협상의 기록, 다 어디에 있나

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017년부터 IMF에 20년이 지난 기록들에 대한 비밀해제를 요청하고, 국가기록원에 찾아가 당시 관료들이 남겨놓은 기록을 수집해 디지털화 했습니다. 기업, 노동계, 연구기관, 언론보도 등 웹 상에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모았습니다. 외환위기의 기록을 먼저 살펴보았던 연구자 선생님을 찾아가 기초자료들을 기증받기도 했습니다. 이렇게 총 5300여건의 자료가 아카이브에 1차로 등록되었고,(2019/8/30) IMF측에서 비밀해제 작업 후 송부한 기록 609건이 2차로 등록되었습니다.(2020/12/3) 그러나 아직까지도 한국정부가 처음 구제금융을 논의한 한국은행의 보고서, 협상 당시 재정경제원에서 생산한 60철 분량의 공문 등. 많은 주요한 기록들이 보존되지 않거나 비공개되어 일반에 공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 아카이브를 통해 더 많은 기록들이 공유될 수 있도록 비밀해제 요청과 수집 작업은 주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.

‘IMF위기’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

많은 사람들에게 외환위기는 찰나의 시기로 남아있습니다. 한국이 큰 불황을 겪었다가 빠르게 극복한 사건, 국민들이 마음을 합쳐 금모으기 운동을 펼쳤던 순간으로 기억되곤 합니다. 하지만 우리는 외환위기가 왜 발생했는지, 위기를 해결하는 방식은 무엇이었는지, 그 모든 과정이 우리의 삶과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좀 더 깊이 토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. 아카이브 내의 다양한 콘텐츠들은 이러한 고민에서 기획되었습니다. 재벌, 금융, 실업, 문화현상 등 외환위기와 관련한 다방면의 논의를 계속해서 소개할 예정입니다. IMF를 직접적으로 겪지 않은 사람들도 아카이브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와 시각들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.

1997 외환위기 아카이브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습니다

아카이브에서 수집한 모든 자료의 DB는 메인화면 '목록공유'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. 저작권으로 인해 공유되지 않는 기록에 대해 문의가 있으신 경우, 관리자 메일(97imf@opengirok.or.kr)을 통해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. 외환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실 여러 관계자 및 시민 여러분의 기록과 수기를 메일을 통해 받고 있습니다. 아카이브를 함께 가꿔주실 여러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.

<1997 외환위기 아카이브>를 함께 만든 사람들

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, (주)아카이브랩, 아름다운재단
지주형님, 신재솔님, 오형석님, 김공회님, 정환봉님, 이영기님, 김신석님, 김재원님, 이훈창님, 이종태님, 박조은님, 고나경님, 문찬일님, 장승훈님, 배기준님, 김윤영님, 김경필님, 정경윤님, 장진호님
카카오같이가치 4034명의 시민후원자



*이 사업은 아름다운재단의 2018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.